외국어 회화 방법. 제 일본어 경험을 바탕으로. 단기X, 장기O.
외국어 회화. 가장 가깝고 한국인이 가장 원하는 것은 영어겠지요. 그러나 전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어는 일본인 친구들과 전혀 문제없이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매체를 볼 때 자막 없이 대부분을 이해할 수 있고, 원서는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지만 읽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게 된 과정을 한 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회화 방법을 바로 보고 싶으신 분들은 밑으로 내려서 빨간 글자들을 읽어주세요.]
제 일본어, 일본의 시작은 초등학교 4학년 친구에게서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라는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입니다. 친구의 소개로 전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고 빠졌습니다. 일본어는 이전까지 1도 몰랐지만 애니메이션이 좋아져 그 이후로도 애니메이션을 몇 년 간 보고, 어느 순간 드라마, 영화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항상 자막이 있는 영상을 봤는데, 중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 제가 보고 싶은 공연이 자막이 없는 상태로 영상만 있었습니다. 저는 그 공연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기에 자막 없이 한 번 보기로 마음 먹고 틀었습니다. 그런데 자막이 없는 영상이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즉, 일본어에 대한 귀가 트였던 것입니다. 그것이 언제, 어느 시점인지 저는 모릅니다.
그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최소 중학교 2년까지.. 4년에서 5년 사이의 기간 사이에 열렸습니다. 그 이후, 전 모든 영상을 자막을 굳이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이전까지는 자막이 있는 영상을 기다렸지만 이젠 그냥 봐도 문제가 없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길을 걸어가면서 일본 노래를 흥얼거렸지만.. 이젠 혼잣말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본어로 내뱉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어를 일본어로 치환해서 말했지만,어느 정도 지나자 그냥 바로 일본어로 튀어나왔습니다. 그러나 어휘에 한계 때문에 길어봤자 1분에서 5분 사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어 문자(히라가나, 가타카나)를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하게 됩니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일본어를 배우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그냥 재미로, 취미로, 일상으로 일본 영상과 혼잣말을 즐겼죠.
그런데 글자만 알게 되자, 이미 일본어를 몇 년 간 들어왔고, 혼잣말로도 꾸준히 말했고, 가끔 일본 여행을 가서도 직접 몇 번 뱉어봤던 저는 당시 수업 내용을 1도 듣지 않아도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교과서에서 나오는 수준은 기초 중에 기초에 해당하기도 했지만, 이미 거기에 나오는 모든 단어를 제가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고 고3이 되자 다시 일본어와는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수능때문이죠. 그리고 이 때는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도 일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고3 겨울 방학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일본 도쿄를 여행을 떠났을 때, 일본인과 정말 자유롭게 대화했습니다. 왜냐면 그들이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거의 다 알아들었고, 제 입은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대답을 했거든요.
이 때까지도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끝이었습니다. 한자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몇몇 한자를 제외하고는 1도 읽을 줄 몰랐죠. 그러니 대화(회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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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러분이 영어든 제2외국어든 회화만을 목표로 한다면, 글자에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문법에 신경 쓰지 말아주세요. 대화할 때, 글자나 문법은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이것은 공부가 아닙니다. 생활입니다. 일상입니다. 공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계속, 질리지 않고, 일상이 될 정도로 여러 영상을 보고 들으세요.
그리고 계속 말하세요. 혼잣말도 좋고, 전화 영어도 좋고, 코로나가 끝난 다음에 외국인과 만날 수 있는 장소로 찾아가 틀려도 좋으니 이상해도 좋으니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보세요.
마지막으로 두려워하지 마세요.
생각해보세요. 외국인이 한국말을 할 때, 우리가 못 한다고 생각하나요? 아니죠.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잘 한다고 놀라하고 신기해 합니다. 우리가 외국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외국어가 모국어가 아닙니다. 당연히 틀릴 수 있고, 이상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외국인)은 여러분이 발음을 어느 정도 틀렸더라도 거의 다 알아 듣습니다.(단, 성조가 중요한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국가는 제외입니다. 거기에는 성조에 따라 단어의 뜻이 전혀 바뀌어 버리니깐요.)
여러분이 즐겁게 외국인 친구와 외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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