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책에서 속도위반
인간은 종종
땀보다 돈을 먼저 가지려 하고
설렘보다 희열을 먼저 맛보려 하고
베이스캠프보다 정상을 먼저 정복하고 싶어 하고
노력보다 결과를 먼저 기대하기에,
무모해지고 탐욕스러워지고
조바심내고 쉽사리 좌절한다.
자연은,
봄 다음 바로 겨울을 맞이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꽃을 피우지 않기에,
가을엔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고
땅 위에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만물은 물 흐르듯 태어나고 자라고 또 사라진다.
자연은 말없이 말해준다.
모든 것엔 순서가 있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이라고.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나 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
꽃 한 송이가 피어나는 데에도
세 계절의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을.
국화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과
더 빛나는 승리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인내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1cm+_p.256)
조바심내지 않고 기다리고 인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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